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그동안 노느라 그리고 부동산 공부좀 한다고 깨작대느라 나름 바뻤답니다....;;;;^^
들어가기전에 한마디......
1. 저번 4편에서 비과세 방법으로 증권사 혼합형 장마계좌를 권해드렸는데,,,
요놈의 정부가 소득공제를 폐지할려고 하네요. -_-
사실 비과세보다도 소득공제가 더 큰 부분인데, 추이를 좀 지켜보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참 서민친화적인 정부네요. -_-
2. 요번편부터는 중급단계라고 할 수 있어서 약간 어려우실지도 모릅니다. ^^
요번편은 채권분석계산기 계산법과 채권가격 예측법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채권분석계산기 보는법에 대한 질문이 제법 많이 들어오더군요.)
먼저 질문 무쟈게 들어왔던 한가지..
채권에 대한 put옵션정보나 상세정보를 검색하시고자 할 때는
http://www.krx.co.kr 외에도 전자공시시스템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http://dart.fss.or.kr 상세검색에서 해당회사명을 넣고 보고서명에
"채권" 이라 검색하면 줄줄히 나옵니다.
1. 채권분석계산기를 이해하자~~~
복잡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은 이 부분을 패스하시고 그냥 계산기 결과를 보셔도 됩니다..
채권계산기가 어떻게 계산하는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분석계산기를 100% 이해할 수 있다면 채권의 5부능선을 넘은 것이리라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채권원리의 이해에 대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STX조선해양12 채권을 금일가(9693원)에 천만원어치 10000주 구입했다는 예시를 들겠습니다... 수익률이 세전 7.97%가 나왔는데 어떤 과정을 거쳐 이 값이 나왔는지 차근차근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로 위 채권은 표면금리2%, 만기보장이율 6% 입니다. )
자 이제 하나씩 하나씩 계산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세전매수단가 - 1주당 매입금액입니다. 위의 예는 현재가인 9693원이라 가정했습니다.
2. 중도입금액 - 보유기간중 이자지급일에 받는 이자의 총합을 의미합니다.
이자는 앞으로 2009/10/20, 2010/1/20, 2010/4/20, 2010/7/20, 2010/10/20, 2011/1/20, 2011/4/20, 2011/7/20, 2011/10/20, 2012/1/20, 2012/4/20, 2012/7/20(만기일)
총12번을 받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2012/7/20일에 받는 이자는
만기가에 포함되어 있어 중도입금액은 11번입니다..
중도입금액 = {10,000,000*0.02(표면이율)/4(분기)}*11 = 550,000 이 됩니다.
3. 매수금액
매수금액=매입금액+수수료 입니다.
매입금액= 9693(매입금액)*1000(만원단위)=9,693,000 이며
수수료는 동양종금은 3년만기채권은 수수료율이 0.2%이므로
9,693,000*0.002=19386 인데 원단위 절사하여 19380원이 됩니다.
따라서 총 매수금액=9,693,000+19380=9,712,380 원이 됩니다. ^^
4. 매수수수료 - 3번에서 계산한 매입원금*수수료율이 되겠습니다..
5. 세전매도단가 - 만기때 돌려받는 금액입니다.
세전매도단가=액면가+만기보장수익률+최종분기이자 입니다.
위 채권은 만기보장이율이 6%이므로 6%-2%(표면금리)=4% 에 대해서 분기복리로
만기가에 적용시킵니다.... 4%를 분기복리로 3년 돌리면 13.0412%입니다.(복리이므로 단순계산 3년*4%=12% 보다 다소 높아지게 됩니다.)
즉 세전매도단가=10,000(액면가)+1,304.120(만기보증수익률)+500(마지막분기이자)
= 11354.120 원이 됩니다~~
6. 매도금액
세전매도단가*채권수량 = 11354.120*10000=11,354,120
7. 세전투자손익
세전투자손익은 말그대로 원금대비 얼마나 이익이 났는지를 나타내는 수입니다.
세전투자손익=채권할인액+중도입금액+세전매도금액-액면가=채권할인액+전체이자 가 되겠습니다.
= 채권할인액(10000000-9712380)+중도입금액(550,000)+세전매도금액(11,354,120)-액면가(10,000,000)=2,191,740
8. 세전이자
채권할인액을 제외한 만기보장수익률+표면금리 에 의한 이자의 총합을 의미합니다.
550,000+1,354,120=1,904,120
9. 과세표준
말그대로 세금을 매기는 대상금액을 의미합니다.
채권할인액은 비과세이고 세전이자에 대해서만 과세합니다...
그런데 위 설명대로라면 세전이자와 과세표준이 같아야 하는데 약간 작죠??
이것은 위 채권을 중도매입했기 때문입니다..
채권세금은 보유기간 비례, 이자는 이자지급일 기준이라고 전편에서 설명드렸지요..
원래 본채권은 3년,즉 1095일 짜리인데, 2년332일(1063일) 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1095일-1062일=33일 분의 세금은 이미 전 채권보유자가 납입했습니다...
따라서 1062일에 해당하는 세금만 내면 됩니다~~
과세표준=세전이자*(잔존일/잔여만기일)
=1,904,120*(1063/1095)=1,846,918 원에 대해서면 세금을 납입합니다.~~
10. 원천징수세액
납입해야 하는 세금을 의미합니다. 예금이든 채권이자액이든 비과세되는 채권할인액을 제외하고는 공통으로 모두 15.4%의 세금을 추징합니다. ^^
과세표준*15.4%=1,846,918*0.154=284,397.3
여기서 원단위 절하하여 총 원천징수세액은 284,390 원입니다.
11. 세후총투자손익
세전투자손익-세금=2191740-284390=1,907,350
12. 총투자수익률
보유기간중에 원금대비 얼마나 수익이 났는지 지표입니다.
세후총투자손익/매수금액=1,907,350/9,712,380=0.196383=19.64%
13. 세후 연평균수익률
총투자수익률을 연리단위로 바꾼 것입니다..
잔존일이 1063일이므로
=19.64*(365/1063)=6.74% 가 되었습니다. ^^
14. 세전 연평균 수익률=은행예금환산금리
일부 증권사에서는 은행예금환산금리라는 말도 자주 쓰더군요. ^^
위 채권의 수익률을 은행금리로 따지면 얼마나 되는지 따져보는겁니다....
(세후연평균수익률)/(1-0.154)
6.74/(1-0.154)=7.97%
즉 위 채권은 7.97% 짜리 은행예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겁니다.~~
후우 힘든 여정을 겪었군요... 채권계산기는 정말 많은 계산을 한답니다..ㅠㅠ
만기계산으로 계산해서 그나마 계산이 편해졌지 중도매매까지 계산하려면 머리털이
빠진답니다.ㅎㅎ
여기까지 이해가 되셨나요?? 조금 어렵긴 한데.. 몇번 보다보면 분명 이해하실수 있을겁니다.
2. 채권가격의 변동
1.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가격은 낮아지고,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은 올라간다..
채권계의 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채권발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A씨는 1년 6개월 만기 7% 짜리 채권을 10000원에 매수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동안 회사채 금리가 점점 올라가서 이제는 같은회사의 채권이 1년만기 10%에 발행이 됩니다. 그러면 아무도 7%짜리 채권을 사지 않으려고 합니다. 당연히 10% 채권에 사람들이 몰리겠죠. ^^
7%채권을 팔기위해서는???? 당연히 가격을 낮춰야 합니다.
현재 1년 만기 10% 채권이 팔리고 있으니 연수익률 10%에 맞춰야겠죠.
채권을 9700원에 팔면 할인3%+금리7%=10%가 되어 간신히 팔리게 됩니다...
이렇게 금리가 3% 올라가 10000원짜리가 9700원에 팔렸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가는 낮아지죠. ^^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1년6개월짜리 10%채권을 10000원에 매수했는데,
금리가 점점 낮아져 같은 회사에서 7% 채권을 발행하게 되면 수익률에 맞추어
채권가가 10300원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금리와 채권가격과는 반비례의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
물론 처음에 산 채권을 만기까지 가져가게 되면, 채권가와 상관없이 만기일에 10000원을
받으므로 처음수익률 그대로를 얻을 수 있답니다.
2. 금리 예측방법
그럼 금리를 어떻게 예측하느냐... 의외로 간단합니다. 시중에 돈이 많아지면 금리가 올라가고, 풀린 돈이 적어지면 금리가 올라갑니다.
요새 출구전략을 구사하며, 풀린돈을 회수한다는 뉴스가 종종 나오죠???
풀린 돈이 적어지니 -> 금리가 올라가고 -> 채권가는 떨어질 확률이 높다는게 이런 연유에서 나옵니다. ^^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들을 아래표에 정리하였습니다. 머 복잡해 보이지만 돈이 적어지면 금리상승, 돈이 많아지면 금리하락 원칙은 동일합니다.
금리 상승 |
금리하락 |
채권투자 감소 |
채권투자 증가 |
자금사정 악화 |
유동성 자금 풍부 |
경기호황 |
경기 침체 |
국채발행 증가 |
국채발행 감소 |
환율 상승 |
환율 하락 |
해외금리 상승 |
해외금리 하락 |
기준금리 상승 |
기준금리 하락 |
몇가지만 간단히 해설드릴께요. ^^ 다하기는 양이 너무 많아서.ㅎㅎ
ⓐ 경기호황시에는 투자금을 늘리기 위해 채권발행을 늘립니다. 공급이 많게 되면?? 회사는 채권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율을 계속 올리게 됩니다.
ⓑ 국채발행이 늘어나면 시중의 자금이 국채로 흡수되고, 시중에 자금이 줄어들게 되죠...
시중의 자금이 줄면 -> 금리상승 이 되죠. ^^
ⓒ 환율이 상승하면 회사나 국가는 같은재화에 더 많은 원화를 투입해야 하므로
시중자금이 줄어듭니다.. -> 금리가 상승하죠.
3. 모든채권이 금리에 영향을 받는것은 아니다~~~~~
그런데 모든 채권이 요렇게 금리에 따라 순순히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위의 그림은 요새 금리 분위기입니다... 대세상승을 하고있죠.....
원래대로라면 회사채금리가 올라가서 채권가격이 떨어져야 정상입니다만.
요새 많이 거래되고, 수익률도 괜찮은 대우차판매50, 금호산업252, 금호타이어10, 아시아나항공60, 대한전선146, STX조선해양12, 기아자동차275 요런채권들은 최근 금리인상 분위기에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
왜 그럴까요... ㅎㅎ
위 채권들의 공통점은 BW채권으로 WR이 떨어져나간 SB채권이라는 겁니다..
우선 BW에 대해 설명드려야겠네요.. 자세한 것은 다음편으로 미루고 간단히 설명드릴께요.
BW는 채권의 종류이기는 한데, 주식을 일정금액에 살 수 있는 WR이라고 불리우는 권리 + 일반채권SB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들어 STX조선해양12채권은 표면금리(coupon) 2%, 만기보장수익률(YTM) 6%, 행사가액 15,450 원 조건으로 발행된 BW채권인데, 채권을 청약하게 되면 15450원에 수식을 구입할 수 있는 권리가 딸려나온다고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그런데 이 WR이라는 것은 따로 떼어서 매각할수도 있고(분리형 BW에 한함),
하루하루 실시간 시세가 변하지요
요 WR의 존재가 채권 초기가격을 적정가 이하로 낮추는 주범이 됩니다.
STX조선해양 WR은 초기가격이 3200원선이었습니다.
따라서 위 채권을 초기청약배정받으면 채권을 9000원에 매각한다 하더라도
WR3200원수익-채권할인1000=2200원 수익이 단기간에 나게 됩니다...
(행사가액에 따라 배정받는 WR 숫자는 달라지게 됩니다. 위는 단순한 예시일 뿐입니다.)
요렇게 단기간에 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이나 채권은 관심없고 잿밥 즉 WR에만 관심있는 사람들은
채권상장 초반에 할인을 크게 하여 WR이 떨어져나간 채권을 처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요런 BW채권들은 보통 채권상장 초반에 비정상정인 할인가가
곧잘 나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AA-급 기아자동차채권275 채권을 9000원에 10,000만원어치 미친듯이
사들였던 기억도 납니다;; 당시 수익률이 9.x%였는데, AA급 채권이 9%까지 올라가기가
쉽지 않거든요;;;;
STX조선해양12 채권 차트를 보면 이해하기가 더 쉬우실 겁니다. 초반에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9370원까지 대폭할인되어 거래가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가며 초반의 비정상적인 대폭 할인은 요런 단기매도자들의 물량이 점점 소진되면서 채권가가 올라가는 겁니다. 정상가격으로 회귀한다고 보면 맞겠군요.. ^^
( 거래량을 확인하시면 매도물량이 줄게되어 점점 거래량이 줄어만 듭니다. ^^)
정리하면 BW채권의 초반물량이 소화되며 비정상적인 채권가격에서 점점 올라가 정상가로 돌아오게 됩니다.... 요런경우는 금리를 무시하고 채권가가 올라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지요.
3. 금리 스프레드
네이버에서 퍼온 국고채3년과 회사채3년 그래프입니다..
금리 스프레드란 채권간의 금리 간격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채매수냐, 회사채매수냐
아니면 BBB채권 매수냐 A급 채권 매수냐 하는 큰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보통 국채와 회사채는 시중자금량에 맞추어 보통은 비례해서 움직입니다만
시중에 풀린 자금이나 유동성등에 의하여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금리스프레드 변동의 cycle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A단계 : 위 그래프에서 2008년 말을 보시면 국채는 금리가 점점 하락하는데 회사채는 점점 올라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스프레드가 커짐)
보통은 유동성위기 또는 소위 경제위기라 할 때 요런 현상이 벌어집니다.
이것은 안정자산인 국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죠...
사람이 몰려들면 -> 국채가격은 점점 올라갑니다... ^^ 회사채가격은 똥값이 되어 회사채 금리는 점점 올라가고...ㅋㅋ
국채가격 상승, 회사채가격 하락
ⓑ B단계 : 그러다가 국가에서 자금을 살포하고, 경기가 풀리기 시작하고, 회사채금리는 슬슬 떨어지게 됩니다~~ 올해 초에 그랬죠...ㅎㅎ ( 스프레드가 작아짐 )
그러면 이번에는 사람들이 고이율 회사채에 몰려들게 됩니다... ^^ 이번에는 회사채가격이 이번에는 엄청나게 오르게 되죠.....ㅎㅎ
한가지 더 재미있는게,, 요런경우 채권의 움직임이 주식보다 빨라서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가는 오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국채가격 하락, 회사채가격 상승
ⓒ C단계 : 금융안정을 찾게 된 시기입니다. 경기가 살아나며 적당한 스프레드를 유지하게 되죠... 요새와 같은... ^^
국채가격,회사채가격 완만한 하락
시장도 사이클이 있듯이 채권시장도 A -> B -> C 단계를 계속 반복하게 된답니다.. ( C단계는 상대적으로 길지만....)
C단계 마지막에서 국채를 사서, A단계 에서 국채매각,회사채매수 ,B단계에서 회사채매각
요것이 채권대박의 원칙이랍니다.. ( 말은 쉽다..ㅠㅠ )
실제로 작년 12월말에 샀던 채권이 있었는데,, 요새는 약 30%가량 가격이 올라서 거래되더군요. -0-
결론은 금리스프레드가 커지면 국채를 팔고 회사채를 사며, 줄어들면 회사채를 팔고 국채를 사라!!! 요것입니다. ^^ 물론 망하지 않을 회사채를... -_-
만기보유전략을 가진 분은... 물론 해당되지 않습니다.... ㅎㅎ, 금리스프레드를 이용해서 채권시세차익을 원하시는 분만요. ^^
다음편에서는 이번편에 못다한 채권가격 예측방법, CB,BW에 대해(드디어!!)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여라도 질문사항 있으시면 쪽지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